"결혼은 안 해도 집은 산다"…美 독신 주택 구매자 증가
미국에서 결혼하지 않고, 집을 구매하는 독신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 시간)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E)에 따르면 전체 주택 구매자 중 19%가 독신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5%에서 많이 늘어났다. 독신 남성 역시 9%나 차지했다. 전체 구매자 중 28%가 독신인 셈이다.

결혼해야 집을 사던 생활 방식에 변화가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독신 여성의 3분의 2는 집을 사기 위해 결혼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oA는 가장 큰 이유로 미국인들의 결혼과 출산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성별 간 임금 격차가 좁혀지고,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독신 여성들이 경제적 여유가 생긴 것도 이 같은 흐름을 가속했다.

사회학자인 벨라 드폴로는 "점점 더 많은 독신자가 독신 생활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독신 여성 10명 중 9명은 집을 사기 전에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