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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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공포에도 간밤 미국 증시가 저가 매수세에 오른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63포인트(1.12%) 오른 2678.43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홀로 1386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5억원, 711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이후에는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반전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현실화할 경우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Fed가 시장 변동성이 높은 때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꺼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등 단기물 금리는 장기물보다 큰 폭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 및 서방국가 개입의 전면전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 미국 증시 장중 급등 영향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며 "서방국가들이 군대 파병을 통한 전쟁을 하지 않을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중요하다.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70%), LG에너지솔루션(2.76%), SK하이닉스(1.63%), 삼성전자우(1.38%), 삼성바이오로직스(1.05%), NAVER(1.32%) 등이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2% 넘게 오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9.11포인트(2.25%) 오른 867.32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개인이 215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9억원, 4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상승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6%), 에코프로비엠(2.89%), 엘앤에프(3.89%), 펄어비스(2.88%), 카카오게임즈(5.51%), 위메이드(3.34%) 등이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오른 120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