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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급여 245억…종이 빨대로 대박 난 스타벅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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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디즈니…경영진 보너스에 'ESG성과' 연동하는 기업들
    애플 팀쿡 보수는 ESG지표가 애매해 '제동'
    임원 보수에 ESG 경영 성과를 반영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스타벅스는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받게 되는 보너스에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인 성과를 반영했다. 메탄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 ESG 지표에서 인정됐기 때문이다.

    존슨의 성과급 등 보수 안건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존슨에게 제공된 5000만달러(약 600억원)의 리텐션 보너스(이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원에게 이직 만류 등을 위해 주는 인센티브)가 너무 과하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그러자 스타벅스는 환경 및 인권 관련된 지표를 추가해 임원 보수 체계를 개편했다. 연간 보너스의 10%씩을 각각 환경 및 인권 성과에 연동시키기로 한 것이다.

    이후 스타벅스는 관련 노력을 기울이는 데 몰두했다. 작년 9월엔 일선 매장들에 천연 생분해성 빨대를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지속가능한 유제품 사용을 장려하는 이니셔티브를 시작하기로 했다. 소수인종 등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에 대한 배려와 일터 문화 개선 등에도 앞장섰다.

    이 목표치를 모두 달성한 덕분에 존슨의 2021년 총급여는 2040만달러로 전년 대비 600만달러 가량 늘어났다. 존슨의 보수 안건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시장리서치업체 센티에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스타벅스 외에도 디즈니 애플 등 많은 미국 기업들이 ESG 지표를 임원 보수에 연동하는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는 임원 보수 산정에 있어서 다양성 목표치를 가장 가중치가 높은 비금융부문 지표로 설정해놨다. 치폴레 세일즈포스 등도 갖가지 ESG 지표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거세다. 독일 자산운용사 알리안츠GI는 내년부터 경영진 급여를 ESG 지표와 연계하지 않은 영국 및 유럽 대기업들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ESG 조항 자체가 애매모호해 상황이나 입맛에 따라 쓰일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ESG 기준이 '주가성과와 연계된 보너스'를 대체할 경우 올해처럼 변동성이 극심한 주식시장이 계속되는 때에는 일종의 보호막으로 작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ISS는 애플 주주들에게 팀 쿡 CEO의 보수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고했다. 애플은 지난해 임원의 연말 현금 보너스 체계에 ESG 지표를 통합하기로 했으면서도, 매출 성과 등 기타 경영 목표치를 충족했다는 이유로 팀 쿡 등의 ESG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와 그에 따른 보너스는 추가시키지 않기로 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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