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찍는 표 '사표' 아닌 정치적으로 살아나는 '생표'"
심상정 "민주, 정치개혁 이번엔 실천해야…선거 퍼포먼스 안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이 다당제 연합정치 구현 등 정치 개혁 의제를 제안한 데에 "문제는 민주당이 말만 하고 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송영길 대표가 말씀하신 정치개혁 방안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늘 민주당의 공약이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이 집권 한 번 더 하는 것보다 낫다고 이야기를 하셨지 않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공약이나 약속으로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진정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위성정당도 위헌적 행태라고 저희와 많이 비판을 하다가 저쪽에서 하니까 할 수 없다(고 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정치"라며 "(정치개혁을) 선거용 퍼포먼스로 하실 생각은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이 정치개혁을 위한 연대를 제안한 데에도 "저희한테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희는 진작부터 정치개혁을 위해 태어난 정당이고, 제가 2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이 길을 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서 안 하지 않냐고 핑계를 많이 대왔다"며 "오히려 국민의힘을 설득하고 의견을 좁히고, 거기를 설득할 수 있는 여러 정책 수단도 강구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후보 경제 공약을 비판하며 자신의 독자 노선도 부각했다.

그는 이 후보의 코스피 5천 달성, 가상자산 활성화 등의 공약을 언급하며 "지금 양적 완화가 되고 저금리 상태에서 돈 많이 풀려서 '영끌'해서 집을 사고 이랬는데 이제 금리가 불가피하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자금줄도 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경기부흥을 부추기는 것은 완전히 거꾸로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절대로 유능한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정의당에게 힘을 보태주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한 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의당에 투표하는 것이 사표라는 일각의 지적에 "사표가 아니라 모든 표는 생표"라면서 "특히 심상정한테 주는 표는 한표 한표가 정치적으로 살아나는 한 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