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고려대 졸업식서 "가장 치명적 실수는 도전 포기하는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대 경영학과 89학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영상 축사로 졸업생들 격려 "끈기와 용기 가지고 포기하지 말아야"
영상 축사로 졸업생들 격려 "끈기와 용기 가지고 포기하지 말아야"
"단순함을 통해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끊임없는 반복으로 더 나은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115회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89학번이다. 그는 ‘하루, 오늘을 사는 삶’을 주제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먼저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의미"라며 "단순함에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덜 중요한 것을 버리지 못한다면 더 중요한 것을 가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또 한국 양궁을 언급하며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랜 시간 우리 양궁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완벽한 순간을 만드는 비결은 반복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원하는 루틴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태에 굴하지 않는 끈기와 반복 속에 새로움을 더하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회장의 신념도 공유했다. 정 회장은 "선대회장은 사업 초기 불의의 화재로 전 재산을 잃고 전쟁까지 겪으면서도 결국 기업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선대회장은 '어떤 실수보다 치명적인 실수는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얘기다.
고려대와 선대회장의 인연도 밝혔다. 정 회장은 “모교인 고려대를 떠올리면 먼저 저희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며 "할아버지께서 '청년 시절 지금의 본관 신축 공사에서 돌 나르는 일을 직접 했다. 내가 고려대를 지었다'고 자랑하셨다"고 소개했다. 선대회장이 본인보다 더 고대 동문 같았다는 추억이다.
정 회장은 끝으로 “단순함으로 더 소중한 것과 더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계속 반복해야 한다"며 "끈기와 용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살고자하는 하루를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115회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89학번이다. 그는 ‘하루, 오늘을 사는 삶’을 주제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먼저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의미"라며 "단순함에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덜 중요한 것을 버리지 못한다면 더 중요한 것을 가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또 한국 양궁을 언급하며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랜 시간 우리 양궁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완벽한 순간을 만드는 비결은 반복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원하는 루틴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태에 굴하지 않는 끈기와 반복 속에 새로움을 더하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회장의 신념도 공유했다. 정 회장은 "선대회장은 사업 초기 불의의 화재로 전 재산을 잃고 전쟁까지 겪으면서도 결국 기업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선대회장은 '어떤 실수보다 치명적인 실수는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얘기다.
고려대와 선대회장의 인연도 밝혔다. 정 회장은 “모교인 고려대를 떠올리면 먼저 저희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며 "할아버지께서 '청년 시절 지금의 본관 신축 공사에서 돌 나르는 일을 직접 했다. 내가 고려대를 지었다'고 자랑하셨다"고 소개했다. 선대회장이 본인보다 더 고대 동문 같았다는 추억이다.
정 회장은 끝으로 “단순함으로 더 소중한 것과 더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계속 반복해야 한다"며 "끈기와 용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살고자하는 하루를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