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과 관련 특혜를 줬다는 핵심 문건이 고속도로에 버려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 책임자였던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의 명함, 원천 징수 영수증 등이 포함된 문서 보따리가 제2경인고속도로 배수구에 버려진 것을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며 "대장동 개발 관련 결재문서, 이 후보의 자필 메모 및 결재,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하여 수사 및 재판 대응하여 작성된 문건 등이 있다"고 발표했다.

원 본부장은 해당 문서를 분석 중이라며 몇가지 사실만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1월 12일 대장동과 성남 1공단을 분리 개발하겠다는 서류에 이 후보가 결재한 내용이 있다"며 "화천대유 일당의 녹취록에서 정 전 팀장이 이 후보와 독대해서 대면 결제 받았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문서가 그 원본 문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만배씨가 '민용이도 100억원'이라고 했는데, 분리 개발하는 서류를 대면 결재 받은 공로"라며 "분리개발을 통해 대장동에 2700가구가 더 들어설 수 있었고, 대장동 일당들이 81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에 1200세대의 임대아파트를 매입해서 서민들에게 임대 제공하는 대신 현금 1822억원을 선택했다는 문서도 있다고 폭로했다. 원 본부장은 "성남 1공단과의 분리 개발 결정을 통해 대장동 개발의 유일한 공공 목적은 임대아파트였는데 이 후보가 직접 결재한 문서에 의해 그것도 날렸다"며 "(이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돈을 시민 배당으로 뿌리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원 본부장은 이번에 발견한 문서 보따리에서 이 후보가 환수 이익을 부풀리기 했다는 정황도 발견됐다고 했다. 그는 "문서에는 공원사업비가 2340억원이라고 돼있는데 이 후보는 2017년부터 공사비가 2762억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 후보가 5503억원 회수했다는 주장도 최소한 422억원을 부풀려서 발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창 밖으로 던진 핸드폰도 못 찾았고, 이 결재 문서 보따리도 찾으려 하지 않았다"며 " 검찰이 대장동 관련해서 전면 재수사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