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전기차 기업, 특히 테슬라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가 상승으로 전기차 기업들의 장점이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2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와 캐피탈 마켓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테슬라가 다른 완성차 기업들과 비교해 갖는 유리한 점을 더 부각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이와는 "테슬라는 비용 효율적인 중국에서 수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지난해 반도체 부족 상황을 잘 대처한 경험이 있다"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상황에서도 경쟁력 있는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고유가와 유럽에서의 연료 부족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봤다. 기존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 등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여전히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자동차가 주력이다. 다이와는 공급망 문제로 인한 비용상승은 앞으로 투자를 더 어렵게 할 것으로 봤다. 기존 화석연료 차량 판매가 감소해 이익이 줄어들면 전기차에 대한 투자가 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이와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980달러에서 900달러로 낮췄다. 하지만 이는 목요일 종가보다 12% 이상 높은 가격이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