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문해 지지 호소…지하철 참사 희생자도 추모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26일 "대구를 보수의 아성이라고 하는데 본래는 민주주의의 보루였다"며 "대구시민께서 대통령 선거에서 역사적 퇴행을 막는 중심에 서달라"고 요청했다.
심상정 "대구는 민주주의 보루…역사적 퇴행 막아달라"
이날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현장을 찾는 심 후보는 대구시민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며칠 있으면 2·28민주운동 기념식도 여기서 열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 중구 중앙로역에 마련된 참사 기억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한 그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의 가슴에 뚫린 구멍은 메꿔지지 않는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는 안전한 사회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비로소 슬픔이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러 나가서 돌아오지 못하는 분들이 1년에 2천 명"이라며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 선진국인데 일하러 나갔다가 깔려 죽고 떨어져 죽고 불타 죽는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대구는 민주주의 보루…역사적 퇴행 막아달라"
그러면서 "이렇게 사람 목숨이 가벼운 나라가 과연 선진국이냐? 저는 이 질문에 분명히 응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9년이 됐지만 온전하게 기억되고 또 치유되지 못한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

대구 지하철 참사를 시민들이 다 함께 기억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 국가와 시의 책임을 환기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도 했다.

기억공간 방문에 이어 동성로를 찾아 시민들을 만나며 지역 민심을 파고든 심 후보는 이날 오후부터는 부산에서 지지세 확산에 공을 들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