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고정관념 타파 지식토크쇼 '옥탑방의 문제아들'

오답이 정답보다 재미있는 지식토크쇼, 옥탑방의 문제아들
건강한 웃음을 주는 TV프로를 좋아한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도 좋아하는 데 정답을 맞춰가는 과정이 즐겁고 못맞춰도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헤밍웨이, 찰스 디킨스, 버지니아 울프가 공통적으로 서서 글을 썼다는 이야기부터 학생 수가 줄어 폐교위기에 놓인 한국 시골초등학교가 신입생 할머니들의 입학으로 위기에서 극복했다는 이야기까지 옥문아의 퀴즈의 폭은 재미있게 다양하다. 그야말로 재미있는 지식토크쇼다.

예능과 교양을 넘나드는 고전관념 타파 퀴즈쇼
생전 처음 들어보는 시시콜콜한 문제부터 시사성 있는 깊은 문제까지 시청자를 웃기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하는 옥문아는 예능과 교양을 넘나드는 고정관념 타파 퀴즈쇼라고 할 수 있다. 게스트의 폭도 그만큼 다양해서 어떤 게스트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교양도 되었다가 예능도 되었다가 탈바꿈을 한다. 게스트의 스토리와 특성에 맞춘 듯한 맞춤형 문제를 푸는 재미도 솔솔하다.
게스트에 따라 토크방향이 파도처럼 넘나드는 리스크는 숙제
옥문아의 핵심은 정답을 맞추는 과정 중에 오고가는 토크라고 할 수 있는데 게스트에 따라서 토크 방향이 파도처럼 너울거리는 리스크는 숙제로 남는다. 토크와 퀴즈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순간 옥문아의 정체성과 방향성은 희미해지기 때문에 제작진의 고민은 게스트의 수와 방영횟수에 비례해서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억에 남는 게스트 맞춤형 퀴즈
지금까지도 마음 따뜻해지는 퀴즈들이 있다. 특히 온화하고 인정 많은 성품으로 알려진 박목월 시인에 관한 퀴즈는 특히 기억에 남는다. 문제는 가난한 시절 집에 든 도둑을 잡고는 신고는 커녕 이런 행동을 했다 어떤 행동일까? 정답을 듣고 무릎을 쳤다. 정답은 바로 ‘도둑에게 돈을 쥐여주며 돌려보냈다‘였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정답입니다’라는 PD의 무덤덤한 말에 모두 좋아하며 환호하는 순간이다. 잔잔한 감동과 건강한 웃음까지 덤으로 안겨주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승승장구를 기대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LAB & PSPA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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