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직장에서 배운 3가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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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이 또한 지나간다.
퇴직하는 자리에 후배가 뚝 던진 한마디, "원장님, 3개월 지난 후 연락 하나 없다고 슬퍼하거나 서운해 하지 마세요." 하하~ 웃었지만, 그 순간 역시 지나갔네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평생 이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한 명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 하루 습관적으로 일어나 직장에 가서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 생활을 그만둔다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직장에서 승진하여 부장이 되고,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어 본부장이 되면 더욱 더 일 속에 매몰되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직장을 떠나게 되는 날, 매일 가족 보다 더 많이 만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직원들을 떠나게 됩니다.
무슨 생각이 들까요? 설마, 이들이 연락하며 찾아올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겠죠?
팀장, 본부장, 대표이사로 있을 때에는 주변에서 "팀장님, 본부장님, 대표님" 이라고 부르며 따르니까 팀장, 본부장과 대표라는 권위가 마치 자신인 양 착각합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내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고, 내가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으니까 내 말을 따르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는 내려보는 경향도 생깁니다.
“내 사무실, 내 자리, 내 책상”이라고 말하지만, 직장을 떠나고 나면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닌 사실은 회사의 자산일 뿐입니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 모든 사람들이 현재의 직책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직 건강하고 목표와 할 일이 많은데 나가라고 하는 직장과 사람들을 원망합니다. 이들은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다가 퇴직 후 아무도 연락하지 않으면, 자존감이 무너지고 심한 경우 '내가 어떻게 했는데'하는 분노가 생깁니다. 집안에서 울분을 토해 가족들을 불안하고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다른 하나는 당연히 수용하는 사람입니다.
떠남을 인정하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에 다소 불안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으로 당당하게 맞이합니다. 이들은 함께 할 소중한 사람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있을 때 잘해
과거 많은 돈을 벌었거나, 힘 있고 높은 위치에서 뽐내던 시절이 다 있습니다.
그 시절만 생각하여 머물러 있다면 본인만 힘들 뿐입니다.
“왕년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데~”란 말은 지금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압니다.
이 보다는 지금 있는 곳에서 ‘있을 때 잘하라’고 합니다.
돈이 있고, 높은 직책에 있을 때, 그 돈과 직책이 내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돈이 없고, 직책에서 내려왔을 때, 존경받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있을 때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첫째,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내면의 관계를 보다 중요시합니다.
퇴직한 후에 신호등을 마주하고 대기 중인 후배와 마주쳤을 때, 권위주의에 빠진 옛 상사를 본 후배는 신호등이 바뀌기 전에 다른 곳을 향해 피해 버립니다. 그러나, 남을 배려하고, 나눌 줄 알았던 상사를 본 후배는 신호등이 바뀌자 마자 달려와 안부를 묻고 함께 식사하기를 청합니다. 평소 상하관계가 아닌, ‘내 마음 속에 부하직원이 아닌 그들 마음 속에 존경하는 선배나 형’으로 자리 잡혀 있도록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정 관리를 해야 합니다.
둘째, 자신의 역할에 맞는 어른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실무자로 있을 때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을 잘하면 됩니다.
하지만, 직책이 올라가면 실무자로서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닌 의사결정으로 조직과 구성원의 마음을 훔칠 줄 알아야 합니다. 역할이 바뀔 때마다 그 역할을 인식하고 보다 길고 멀리 보며 조직과 구성원을 성장시킵니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내가 모셨던 그 분이 계셨기 때문이다.”는 말을 후배들이 하도록 개개인의 꿈을 키우고 성장시키며 나누는 역할을 잘해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팀장으로 근무할 때, 본부장 중 한 분과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직장생활의 원칙이나 신조가 있냐 묻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도 회사, 제품, 함께 하는 사람, 내 일에 대해서는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살아 왔다”고 말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주었으면 받고, 받았으면 주라는 의미가 맞을 것입니다. 이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내가 받은 것은 반드시 돌려주도록 노력하고, 베푼 것은 잊어버리는 것이 더 행복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행복해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생각보다는 현재를 즐기기 위해서 배려하는 것, 나누는 것, 버려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지만, 더불어 함께 하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쉽지 않지만 바라지 않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퇴직을 합니다. 퇴직 시점이 너무나 건강하고 하고 싶은 일들도 많습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만약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아침에 일어나 갈 곳이 있고, 할 일이 있으며, 만날 사람이 있으면 행복합니다.
더불어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이 뭔가 기여할 바가 있다면 지금 이 순간,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지금 잘하지 못하면 그 어느 날 후회할 것입니다.
세상은 준비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 달콤한 결실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직장에서 배운 3가지 교훈은 결국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퇴직하는 자리에 후배가 뚝 던진 한마디, "원장님, 3개월 지난 후 연락 하나 없다고 슬퍼하거나 서운해 하지 마세요." 하하~ 웃었지만, 그 순간 역시 지나갔네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평생 이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한 명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 하루 습관적으로 일어나 직장에 가서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 생활을 그만둔다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직장에서 승진하여 부장이 되고,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어 본부장이 되면 더욱 더 일 속에 매몰되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직장을 떠나게 되는 날, 매일 가족 보다 더 많이 만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직원들을 떠나게 됩니다.
무슨 생각이 들까요? 설마, 이들이 연락하며 찾아올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겠죠?
팀장, 본부장, 대표이사로 있을 때에는 주변에서 "팀장님, 본부장님, 대표님" 이라고 부르며 따르니까 팀장, 본부장과 대표라는 권위가 마치 자신인 양 착각합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내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고, 내가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으니까 내 말을 따르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는 내려보는 경향도 생깁니다.
“내 사무실, 내 자리, 내 책상”이라고 말하지만, 직장을 떠나고 나면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닌 사실은 회사의 자산일 뿐입니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 모든 사람들이 현재의 직책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직 건강하고 목표와 할 일이 많은데 나가라고 하는 직장과 사람들을 원망합니다. 이들은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다가 퇴직 후 아무도 연락하지 않으면, 자존감이 무너지고 심한 경우 '내가 어떻게 했는데'하는 분노가 생깁니다. 집안에서 울분을 토해 가족들을 불안하고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다른 하나는 당연히 수용하는 사람입니다.
떠남을 인정하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에 다소 불안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으로 당당하게 맞이합니다. 이들은 함께 할 소중한 사람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있을 때 잘해
과거 많은 돈을 벌었거나, 힘 있고 높은 위치에서 뽐내던 시절이 다 있습니다.
그 시절만 생각하여 머물러 있다면 본인만 힘들 뿐입니다.
“왕년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데~”란 말은 지금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압니다.
이 보다는 지금 있는 곳에서 ‘있을 때 잘하라’고 합니다.
돈이 있고, 높은 직책에 있을 때, 그 돈과 직책이 내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돈이 없고, 직책에서 내려왔을 때, 존경받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있을 때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첫째,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내면의 관계를 보다 중요시합니다.
퇴직한 후에 신호등을 마주하고 대기 중인 후배와 마주쳤을 때, 권위주의에 빠진 옛 상사를 본 후배는 신호등이 바뀌기 전에 다른 곳을 향해 피해 버립니다. 그러나, 남을 배려하고, 나눌 줄 알았던 상사를 본 후배는 신호등이 바뀌자 마자 달려와 안부를 묻고 함께 식사하기를 청합니다. 평소 상하관계가 아닌, ‘내 마음 속에 부하직원이 아닌 그들 마음 속에 존경하는 선배나 형’으로 자리 잡혀 있도록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정 관리를 해야 합니다.
둘째, 자신의 역할에 맞는 어른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실무자로 있을 때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을 잘하면 됩니다.
하지만, 직책이 올라가면 실무자로서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닌 의사결정으로 조직과 구성원의 마음을 훔칠 줄 알아야 합니다. 역할이 바뀔 때마다 그 역할을 인식하고 보다 길고 멀리 보며 조직과 구성원을 성장시킵니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내가 모셨던 그 분이 계셨기 때문이다.”는 말을 후배들이 하도록 개개인의 꿈을 키우고 성장시키며 나누는 역할을 잘해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팀장으로 근무할 때, 본부장 중 한 분과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직장생활의 원칙이나 신조가 있냐 묻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도 회사, 제품, 함께 하는 사람, 내 일에 대해서는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살아 왔다”고 말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주었으면 받고, 받았으면 주라는 의미가 맞을 것입니다. 이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내가 받은 것은 반드시 돌려주도록 노력하고, 베푼 것은 잊어버리는 것이 더 행복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행복해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생각보다는 현재를 즐기기 위해서 배려하는 것, 나누는 것, 버려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지만, 더불어 함께 하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쉽지 않지만 바라지 않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퇴직을 합니다. 퇴직 시점이 너무나 건강하고 하고 싶은 일들도 많습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만약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아침에 일어나 갈 곳이 있고, 할 일이 있으며, 만날 사람이 있으면 행복합니다.
더불어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이 뭔가 기여할 바가 있다면 지금 이 순간,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지금 잘하지 못하면 그 어느 날 후회할 것입니다.
세상은 준비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 달콤한 결실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직장에서 배운 3가지 교훈은 결국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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