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 공항 중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했다. 세계에선 영국 히드로국제공항과 개트윅국제공항에 이어 세 번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 인천공항의 RE100 가입을 공식 선언하고 2040년 공항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2030년까지 인천공항 전력 사용량의 60%, 2040년까지 100%를 태양광·지열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미 제2여객터미널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차 충전소와 태양광에너지 설비를 설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공항 유휴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RE100은 영국 비영리 환경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이 주관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RE100에 가입하면 목표연도까지 제품 생산 등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 국내에선 고려아연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등 14개 기업이 가입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5개월 동안 사전 적격성 심사와 경영진 면담 등 깐깐한 심사과정을 통과했다”며 “수소에너지나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하는 항공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참여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 공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