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과 엮고 古악기로 연주…봄을 알리는 '색다른' 바로크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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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스프링 바로크 2022'
5일 예당서 '댄싱 바로크' 음악회
6일 인천서 '비바 헨델' 연주회
5일 예당서 '댄싱 바로크' 음악회
6일 인천서 '비바 헨델' 연주회
18세기 바로크 후기 음악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재현한 공연 시리즈 ‘스프링 바로크 2022’가 다음달 5일과 6일 열린다. ‘바로크 음악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하프시코드 연주자 조성연 연세대 교회음악과 교수가 이번 시리즈를 기획하고 음악감독을 맡았다.
조 교수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음악회 ‘댄싱 바로크’를 통해 바로크 하프시코드 음악과 현대무용이 어우러지는 이색 무대를 선보인다. 조 교수는 폴란드 하프시코드 연주자 마르친 스비아트키에비츠와 함께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의 ‘두 대의 건반을 위한 소나타’와 요한 루드비히 크렙스의 ‘두 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보케리니의 ‘판당고 D장조’ 등을 연주한다.
이 음악에 맞춰 현대무용가 서일영과 정지혜 듀오가 자유롭게 즉흥 춤을 춘다. 서일영은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이끄는 ‘무버’의 멤버로, 국립현대무용단과 오랜 기간 협업해 왔다. 정지혜는 2019년 이탈리아 현대무용 창작소인 ‘센트로 퍼 라 세나 콘템포레리아’에서 상주안무가로 활동했다. 조 교수는 “낯선 바로크 음악을 즐겁게 표현하려 했다”며 “공연장에 온 관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게 공연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일 아트센터인천에서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헨델의 주요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주는 ‘비바 헨델’ 연주회가 열린다. 소프라노 김제니, 카운터테너 장정권, 바리톤 김태일 등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 ‘소사르메’ ‘알치나’ ‘리날도’ ‘줄리오 체사레’ 등에 흐르는 독창곡과 중창곡을 들려준다. 조성연·스비아트키에비츠 하프시코드 듀오와 폴란드 바로크 오케스트라 ‘카펠라 크라코비엔스’의 제2 악장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서진 등이 바로크 전문 오케스트라 ‘아니마코르디’와 함께 연주한다.
연주자들은 고음악을 명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강철 겉면을 양의 창자로 감싼 줄을 활용한 현악기, 금속 재료를 넣지 않고 나무로만 제작된 플루트 등 바로크 시대 악기를 사용한다. 조 교수는 “현대 악기에 비해 소리는 작지만 깊이 있는 음색을 내는 고악기의 특징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고악기를 뒷받침하는 하프시코드의 섬세한 선율에도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조 교수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음악회 ‘댄싱 바로크’를 통해 바로크 하프시코드 음악과 현대무용이 어우러지는 이색 무대를 선보인다. 조 교수는 폴란드 하프시코드 연주자 마르친 스비아트키에비츠와 함께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의 ‘두 대의 건반을 위한 소나타’와 요한 루드비히 크렙스의 ‘두 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보케리니의 ‘판당고 D장조’ 등을 연주한다.
이 음악에 맞춰 현대무용가 서일영과 정지혜 듀오가 자유롭게 즉흥 춤을 춘다. 서일영은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이끄는 ‘무버’의 멤버로, 국립현대무용단과 오랜 기간 협업해 왔다. 정지혜는 2019년 이탈리아 현대무용 창작소인 ‘센트로 퍼 라 세나 콘템포레리아’에서 상주안무가로 활동했다. 조 교수는 “낯선 바로크 음악을 즐겁게 표현하려 했다”며 “공연장에 온 관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게 공연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일 아트센터인천에서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헨델의 주요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주는 ‘비바 헨델’ 연주회가 열린다. 소프라노 김제니, 카운터테너 장정권, 바리톤 김태일 등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 ‘소사르메’ ‘알치나’ ‘리날도’ ‘줄리오 체사레’ 등에 흐르는 독창곡과 중창곡을 들려준다. 조성연·스비아트키에비츠 하프시코드 듀오와 폴란드 바로크 오케스트라 ‘카펠라 크라코비엔스’의 제2 악장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서진 등이 바로크 전문 오케스트라 ‘아니마코르디’와 함께 연주한다.
연주자들은 고음악을 명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강철 겉면을 양의 창자로 감싼 줄을 활용한 현악기, 금속 재료를 넣지 않고 나무로만 제작된 플루트 등 바로크 시대 악기를 사용한다. 조 교수는 “현대 악기에 비해 소리는 작지만 깊이 있는 음색을 내는 고악기의 특징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고악기를 뒷받침하는 하프시코드의 섬세한 선율에도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