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에 증시 가시밭길…리오프닝 테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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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01.29097719.1.jpg)
28일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희망에서 확인된 비극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2014년 크림반도 침공 당시보다 더 전방위적 러시아의 침공이 단행됐으나 여전히 선별적으로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서방 연합의 제재 수위도 고강도 조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며 "다만 여진 가능성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두 진영 모두 파국을 극히 염려한다는 게 확인되고 있고 이는 지수의 하방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어찌됐든 글로벌 팬데믹 이후 경제 수습이 최우선 과제이고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은 두 진영 모두에게 무모한 행동을 자제할 유인이 충분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발 증시 조정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서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실제 러시아 경제의 펀더멘탈이 크림반도 공습 당시보다 강건해진 것은 사실이나 루블화 폭락으로 파급될 민간 경제의 위축은 우크라이나 공격의 당위성을 저해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역시 에너지 가격 동향에 예민해져 있음을 고려한다면 외교적 협상을 지속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칫 낙관적 편향으로 비춰질 수 있겠으나 지정학적 위험으로 초래된 증시 조정은 매수 기회가 돼 왔다는 경험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낙폭이 컸던 종목이라고 해서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낙폭과대 매력만을 쫓아 종목을 매집하는 것에는 위험이 따를 소지가 다분하다. 특히 단기 반등 탄력이 좋아 보일 수 있는 성장주 유형을 트레이딩 하는 것은 기술을 넘어 예술의 경지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며 "악화된 금융여건에서 부각될 만한 재료를 찾는 것이 결국 중요한데 현 시점에선 주요국의 경기 재개(리오프닝) 신호 강화가 대안으로 유력해 보인다"고 했다.
서 연구원은 "경제활동 재개가 가속화되는 만큼 그간 문제가 돼온 공급단의 병목현상도 완화될 것"이라면서 "주식시장 관점에선 오프라인 소비 관련주를 지속 탐구할 필요가 있다. 여행, 레저, 유통 등 서비스업과 함께 의류, 화장품, 음식료 업종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