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문자폭탄 피해에…국힘 "정치건강 해치는 MSG 자제해달라"
국민의힘 윤재옥 선대본부 부본부장(상황실장)은 28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단일화 제안 철회 이후 '문자폭탄'을 받는 상황과 관련해 "자제해달라"고 야권 지지층 등에 공개 요청했다.

윤 부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 회의에서 "단일화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많은 분이 안 후보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분은 문자폭탄을 경쟁을 흥미롭게 해주는 양념이라 했지만, 문자폭탄이란 양념은 MSG 가득한,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고 정치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층의 '문자폭탄'을 "경쟁을 더 흥미롭게 해주는 양념"에 비유했던 것을 상기시키는 발언이다.

윤 부본부장은 "(문자폭탄은) 결코 원하는 결론에 이르는데도 도움 주지 않을 것"이라며 "안 후보에게 문자폭탄을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계속 전화가 오고 문자가 3만개가 넘게 왔다"며 '문자폭탄' 피해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당(국민의힘)에서 어떤 채널을 통해 제 번호를 지금 이 순간에도 뿌리는 걸로 안다.

이런 짓이 협상파트너로서의 태도인지, 당에서 공식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