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코로나 19 신규확진자가 처음으로 2만 명을 넘고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영안실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홍콩의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병원의 영안실이 부족한 상황이고, 이 가운데 3곳은 수용공간을 1,350개로 늘렸지만, 여전히 90%는 차 있는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홍콩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만6026명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홍콩의 신규 확진자가 지난 25일 1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연일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달 초 100 명대 초반에 그쳤던 것에 비해 약 200배나 폭증한 것이다. 또한, 영안실로 옮기지 못한 시신이 환자 옆에 놓여있는 사진이 확산돼 현지 사회에 충격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는 홍콩 방역에 대한 전폭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앞서 홍콩 정부 기구인 의원관리국의 헨리 판 대표는 "중앙정부가 일차적으로 3,000~5,000명의 의료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라고 표명했다.

중앙정부는 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 량완녠 칭화대학 교수를 홍콩에 파견했다. 이밖에 중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홍콩 당국은 8개 팡창병원(임시 간이 병원)을 개설하고 있다. 칭이 지역에 건설된 팡창병원은 다음 주 사용될 예정이며 이 병원은 3,800여 개 병상을 보유하게 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