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분양가 2억2000만원
1일 기관추천 특별공급 안내문을 보면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7단지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에서 199가구가 오는 11일 입주자 모집공고에 나선다. 2013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준공 후 5년간 임대주택으로 운영되다 2018년 분양 아파트로 전환됐다. 이번에 분양되는 물량은 분양전환 후 잔여물건이다.
입주자를 모집하는 아파트는 가락마을 6단지 전용 59㎡ 143가구와 가락마을 7단지 전용 84㎡ 56가구다. 가락마을 6·7단지 분양가는 2013년 임대 계약 당시 정해졌다. 6단지 전용 59㎡는 약 1억7000만원, 7단지 전용 84㎡는 약 2억2000만원이다. 일반분양 물량 분양가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양전환 물량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분양전환에 나선 '도램마을 13단지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 청약에 9만명이 몰린 바 있기 때문이다. 도램마을 13단지는 지난달 전용 59㎡ 단일 면적을 1억4126만~1억4333만원에 분양하면서 50가구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 1만6859명이, 2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7만227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각각 421.47대 1과 3511.35대 1에 달했다.
당첨되면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이 단지 전용 59㎡는 지난 1월 4억9500만원에 손바뀜돼 당첨만 되면 3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실거주 의무기간이 없으므로 전세를 놓아 자금을 충당하는 것도 가능했는데, 임대차 계약 시세가 2억원대에 달해 자금 부담이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락마을 6·7단지 시세차익도 3억원 내외에 이를 전망.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들어 가락마을 6단지 전용 59㎡는 4억6000만원에, 가락마을 7단지 전용 84㎡는 6억원에 팔렸다. 두 단지의 전세 시세도 2억원대에 달해 자금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당첨 이후 전세로 세입자를 구해 잔금 해소가 가능하고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사실상 자금 부담이 없어 때문에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수요도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고운마을 6·7단지 입주자 모집공고는 11일, 특별공급 청약은 21일로 예정됐다. 행복청 고시에 따라 공급물량의 60%는 1년 이상 거주한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40%는 1년 미만 거주자 및 기타지역 거주자에 배정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30일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