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리도 기초연금 40만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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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TK서 尹공약에 맞불
"대통령제 개헌 등 與 당론됐다"
安·沈에 통합정치 내걸고 러브콜
"영호남 묶는 '남부수도권' 필요"
"대통령제 개헌 등 與 당론됐다"
安·沈에 통합정치 내걸고 러브콜
"영호남 묶는 '남부수도권'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아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매달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월 4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마찬가지로 ‘기초연금 월 40만원’을 공약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 유세에서 현재 최대 월 30만원가량인 65세 이상 기초연금을 월 4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부합산공제를 폐지하고 지급 대상 역시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날 제시한 기초연금 인상은 새로운 공약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 후보는 앞서 대선 경선 때부터 연 120만원의 ‘노인기본소득’ 지급을 약속했었다. 이 공약은 최근까지 유효했지만, 기본소득 공약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낮고 윤 후보의 ‘기초연금 월 40만원’ 공약이 인기를 끌자 이 후보도 동일한 형식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현재 80만 개인 노인 일자리를 140만 개까지 늘리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때 한 달에 10만원을 버는 소일거리 사업을 시작했더니 노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노인 일자리를 늘리고, 이들이 모여 함께 살 수 있는 공유주택도 짓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북 경주 유세에선 “진영을 따지지 않는 국민정부를 형성하는 통합의 정치,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진짜 정치교체를 하자”며 “(정치교체는) 이재명의 주장이고, 안철수의 꿈이자 심상정의 소망 사항이었는데 이제는 민주당의 당론이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밤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강조해온 연동형 비례대표제, 대통령제 개헌 등을 담은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안, 심 후보와의 단일화를 직접 겨냥했다기보다는 두 후보 지지층을 끌어오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후 대구와 경북 구미, 안동, 영주 등 주요 도시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 유세에선 “정부 재정을 투입해 신공항 건설과 대구 군 공항 이전을 확실하게 추진하고,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기업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방균형 발전을 위해 영호남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남부 수도권’ 관련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겠다고도 했다. 마지막 일정인 영주 유세는 뒤늦게 추가됐다. 영주는 윤 후보가 전날 방문하려다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이유로 유세 일정을 취소한 곳인데, 이 후보가 이 틈을 파고든 것으로 해석된다.
포항·경주·대구=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이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 유세에서 현재 최대 월 30만원가량인 65세 이상 기초연금을 월 4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부합산공제를 폐지하고 지급 대상 역시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날 제시한 기초연금 인상은 새로운 공약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 후보는 앞서 대선 경선 때부터 연 120만원의 ‘노인기본소득’ 지급을 약속했었다. 이 공약은 최근까지 유효했지만, 기본소득 공약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낮고 윤 후보의 ‘기초연금 월 40만원’ 공약이 인기를 끌자 이 후보도 동일한 형식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현재 80만 개인 노인 일자리를 140만 개까지 늘리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때 한 달에 10만원을 버는 소일거리 사업을 시작했더니 노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노인 일자리를 늘리고, 이들이 모여 함께 살 수 있는 공유주택도 짓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북 경주 유세에선 “진영을 따지지 않는 국민정부를 형성하는 통합의 정치,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진짜 정치교체를 하자”며 “(정치교체는) 이재명의 주장이고, 안철수의 꿈이자 심상정의 소망 사항이었는데 이제는 민주당의 당론이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밤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강조해온 연동형 비례대표제, 대통령제 개헌 등을 담은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안, 심 후보와의 단일화를 직접 겨냥했다기보다는 두 후보 지지층을 끌어오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후 대구와 경북 구미, 안동, 영주 등 주요 도시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 유세에선 “정부 재정을 투입해 신공항 건설과 대구 군 공항 이전을 확실하게 추진하고,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기업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방균형 발전을 위해 영호남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남부 수도권’ 관련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겠다고도 했다. 마지막 일정인 영주 유세는 뒤늦게 추가됐다. 영주는 윤 후보가 전날 방문하려다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이유로 유세 일정을 취소한 곳인데, 이 후보가 이 틈을 파고든 것으로 해석된다.
포항·경주·대구=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