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인 3월 전국에서 1만7000여 가구가 입주자 맞이에 나선다. 전체 물량의 65%가 지방에 집중된 가운데 대구의 입주 물량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3월 전국 1.7만가구 '집들이'…대구 4912가구 '최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3월 전국 27개 단지에서 1만7081가구의 아파트가 준공된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11개 단지, 6044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2월과 비교하면 34% 적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4개 단지에서 총 2399가구가 입주자를 맞는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은평구 증산동 ‘DMC센트럴자이’(1388가구)는 증산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다. 전용면적 55~84㎡ 중소형 주택들이다. 서울지하철 6호선·경의선·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다.

경기도에서는 6개 단지 총 3375가구가 입주한다. 광명시 철산동에서 철산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역 롯데캐슬앤 SK뷰 클래스티지’(1313가구)가 입주자를 맞는다. 인천에서는 서구 청라동 ‘인천청라 시티프라디움’(270가구)이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16개 단지, 1만1037가구가 입주한다. 가구수를 기준으로 2월보다 약 64%, 전년 동월에 비해 약 27% 많은 수치다. 대구에서는 7개 단지, 4912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중구 남산동에 ‘남산 자이 하늘채’(1368가구), 달성군 다사읍에 ‘메가시티 태왕아너스’(857가구) 등이 들어선다. 경남(1859가구), 강원(1175가구), 충남(1067가구) 등에서도 1000여 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지방에선 연말까지 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지방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20% 많은 11만7573가구로 조사됐다.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을 중심으로 입주가 집중돼 있다. 대구와 부산은 최근 2~3년간 진행한 신축 및 정비사업 입주가 본격 시작되는 만큼 물량 증가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부산은 내년부터 입주 물량 증가폭이 줄어드는 반면 대구는 역대 최대인 3만2819가구가 준공을 앞두고 있어 물량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