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판매량 기준) 완성차업체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3월 1일 일본 내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일본 내 차량 부품 납품업체가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긴 탓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일 일본 전역의 도요타 공장이 폐쇄되면 하루 동안 차량 1만 대 규모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일본 내 월 생산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14개 공장, 28개 조립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을 받은 부품업체는 고지마프레스공업이다. 자동차에 올라가는 금속, 플라스틱,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고지마프레스공업 측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요타는 올 1~2월 차량용 반도체칩 부족과 코로나19 사태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며 “생산라인 정상화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1월 도요타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중국 톈진시가 거주민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를 한 영향이다. 이달 초 북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벌어져 생산 타격을 받았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가 생산체계를 조속히 재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