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8일 남욱의 녹취록를 공개하며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공개한 남욱의 녹취록에 따르면, 남욱은 유동규로부터 "시장님도 나한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천억만 있으면 돼. 나는 그러면 대장동이든 뭐든 관심없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이 녹취록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유동규를 만나 어떤 그림을 그려줬습니까?"라며 "유동규가 측근이 아니라면서 그림을 그려주는 사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1천억만 있으면 대장동은 관심 없다고 말한 저의는 또 무엇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십수년간 기다려온 대장동 원주민들의 가슴을 치는 말"이라며 "원주민들에게 '대장동은 제 2의 고향이다' " "명품 도시 만들겠다" 약속하시던 이재명 후보님, 정작 측근과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녹취록대로라면 '무관심'의 이 대목이 김만배 일당과 민간사업자들이 마음껏 활개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준 것으로도 보인다"며 "대장동은 관심 없고 1천억만 필요하다고 말하는 녹취 속 진실은, 대장동의 그림은 이재명이 그렸고 그 몸통은 이재명임을 가리키고 있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