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본부가 공개한 남욱의 녹취록에 따르면, 남욱은 유동규로부터 "시장님도 나한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천억만 있으면 돼. 나는 그러면 대장동이든 뭐든 관심없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이 녹취록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유동규를 만나 어떤 그림을 그려줬습니까?"라며 "유동규가 측근이 아니라면서 그림을 그려주는 사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1천억만 있으면 대장동은 관심 없다고 말한 저의는 또 무엇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십수년간 기다려온 대장동 원주민들의 가슴을 치는 말"이라며 "원주민들에게 '대장동은 제 2의 고향이다' " "명품 도시 만들겠다" 약속하시던 이재명 후보님, 정작 측근과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녹취록대로라면 '무관심'의 이 대목이 김만배 일당과 민간사업자들이 마음껏 활개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준 것으로도 보인다"며 "대장동은 관심 없고 1천억만 필요하다고 말하는 녹취 속 진실은, 대장동의 그림은 이재명이 그렸고 그 몸통은 이재명임을 가리키고 있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