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4일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4~5일 사전투표 때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선거 막판까지 호남 표심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지지층의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주요 당직자들에게 사전투표 의무화 지침을 내렸다. 윤석열 대선 후보도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전투표 시작일인 4일 청년보좌역들과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며 “우리 당 취약 지역인 호남에서 정책 경쟁에 따른 약진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에 남은 변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참정권 제약”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기회를 놓치지 말아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주요 당직자들에게 사전투표 의무 지침을 내렸다. 윤재옥 국민의힘 선대본부 부본부장은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위원장, 주요 당직자, 선대본부 지도부는 사전투표가 원칙”이라며 “지역 당협별로 사전투표상황실을 운영하고, 국회의원과 주요 당직자, 선대본부 지도부는 사전투표 뒤 SNS를 통해 통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관련 부정선거 감시 활동도 강조했다. 일부 지지자의 사전투표 기피 현상을 염두에 둔 조치다. 윤 부본부장은 “현장에 문제가 있는지 중앙당에 즉시 보고 조치하는 감시체계를 구축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