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서울핀테크랩'이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 입주 기업들의 지난해 투자유치금액이 총 10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서울핀테크랩은 지난 한 해 843명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매출 119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로써 2017년 10월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서울핀테크랩 입주 기업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2019억원에 달했다. 누적 매출액은 2208억원, 누적 신규 고용 인원은 1754명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이 국내 최대 규모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위워크 여의도역점 6개층에 연면적 1만1673㎡ 규모로 운영 중이다. 현재 국내 69개사, 해외 16개사 등 총 85개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시는 이달 2일부터 31일까지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할 20개사를 새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핀테크 분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또는 아이템을 보유한 국내외 창업기업이다.

입주 기업으로 선정되면 최대 3년 동안 사무실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기업별 성장 단계에 따라 사업화, 투자, 마케팅, 기술개발, 법률·특허, 홍보 등 핀테크 전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내외 대기업, 금융회사와 연계한 투자유치·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디지털 핀테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산업의 필수 기술이자 핵심 경쟁력인 만큼 서울핀테크랩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