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DJ 정부, 첫 민주 정부"…野 "역사왜곡·편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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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문민정부 '패싱', 선거개입 의도"…'민주' 단어도 18번 사용
문재인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사에서 김대중(DJ) 정부를 '첫 민주 정부'라고 표현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김영삼(YS) 정부를 '패싱' 하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편 가르기를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한국 문화예술이 이룬 성취를 설명하며 김대중 정부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첫 민주 정부였던 김대중 정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문화를 개방했다"며 "우리 문화예술은 다양함 속에서 힘을 키웠고, 오히려 일본문화를 압도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 문화예술을 발전시킨 힘은 단연코 민주주의"라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은 역대 민주 정부가 세운 확고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의 '블랙리스트' 사건과 맞물려, 김대중 정부를 시작으로 한 '역대 민주 정부'가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를 보장해 성과로 이어졌다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황규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이 '첫 민주 정부는 김대중 정부'라고 한 것"이라며 "각종 개혁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의 기치를 바로 세운 문민정부(김영삼 정부)를 의도적으로 '패싱'한 저의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평생 민주화에 몸을 바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을 모를 리 만무하다"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뿌리를 두고 있는 문민정부를 애써 무시하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니면 임기 마지막 3·1절까지도 지긋지긋한 편 가르기로 국민 분열을 야기하려는 것인가"라며 "3·1절에 나온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믿기 힘든 매우 부적절한 인식이다.
선거개입 의도마저 엿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고(故) 백선엽 장군을 비하하고 애국가를 부정하며 논란을 자초했던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없으니 이제는 대통령인가"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기념사 작성 경위와 의도를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에서는 나아가 문 대통령의 이번 기념사에서 '민주'라는 단어가 '민주주의', '민주공화국' 등의 단어를 포함해 모두 18번이나 사용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위기'(12번), '평화'(14번) 등 다른 단어와 비교해도 더 많이 등장한 것으로, 대선을 앞두고 공교롭게도 여당의 이름이 '민주당'과 유사한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는 점에 대해 야권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1절 기념사에서 '민주'라는 단어는 3번 나왔다.
/연합뉴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김영삼(YS) 정부를 '패싱' 하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편 가르기를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한국 문화예술이 이룬 성취를 설명하며 김대중 정부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첫 민주 정부였던 김대중 정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문화를 개방했다"며 "우리 문화예술은 다양함 속에서 힘을 키웠고, 오히려 일본문화를 압도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 문화예술을 발전시킨 힘은 단연코 민주주의"라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은 역대 민주 정부가 세운 확고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의 '블랙리스트' 사건과 맞물려, 김대중 정부를 시작으로 한 '역대 민주 정부'가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를 보장해 성과로 이어졌다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황규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이 '첫 민주 정부는 김대중 정부'라고 한 것"이라며 "각종 개혁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의 기치를 바로 세운 문민정부(김영삼 정부)를 의도적으로 '패싱'한 저의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평생 민주화에 몸을 바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을 모를 리 만무하다"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뿌리를 두고 있는 문민정부를 애써 무시하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니면 임기 마지막 3·1절까지도 지긋지긋한 편 가르기로 국민 분열을 야기하려는 것인가"라며 "3·1절에 나온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믿기 힘든 매우 부적절한 인식이다.
선거개입 의도마저 엿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고(故) 백선엽 장군을 비하하고 애국가를 부정하며 논란을 자초했던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없으니 이제는 대통령인가"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기념사 작성 경위와 의도를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에서는 나아가 문 대통령의 이번 기념사에서 '민주'라는 단어가 '민주주의', '민주공화국' 등의 단어를 포함해 모두 18번이나 사용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위기'(12번), '평화'(14번) 등 다른 단어와 비교해도 더 많이 등장한 것으로, 대선을 앞두고 공교롭게도 여당의 이름이 '민주당'과 유사한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는 점에 대해 야권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1절 기념사에서 '민주'라는 단어는 3번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