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해 나쁜세상 되면 손해…여러분의 미래·퇴행 결정하는 선거"
서울 집중유세…"저는 시장주의자, 부동산 문제 확실하게 해결"
이재명 "여러분이 잠시 눈 감으면 악몽 같은 촛불 이전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일 "상대는 안타깝게도 미래 이야기 없이 정권 심판만 외친다.

정권 심판해 더 나쁜 세상이 되면 누구 손해냐"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정권심판론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눈스퀘어에서 진행한 서울 유세에서 "모든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 유능한 인재들이 각각의 특장점을 발휘하며 경쟁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확실히 보여드리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8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을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고민할 것이 아니라 나의 미래냐 아니면 퇴행이냐를 결정(해야)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위기 극복의 위대한 DNA를 가졌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민 의식을 가졌다"면서 "이제 정치만 바뀌면 세계를 선도하는 선진국이 결코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지수 5천 포인트, 세계 5강의 경제 강국'의 목표를 제시하면서 "지도자만 정확히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의힘을 모으고 분열이 아니라 통합하면 세계 5대 경제강국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대기업만 살찌는 게 아니라 우리 국민의 지갑도 함께 두텁게 하겠다"면서 "명동 골목을 포함해 골목 경제도 살아나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국민이 꿈과 힘을 갖고 미래 행복을 설계하는 나라를 확실하게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를 향해 정권비판론에 함몰된 무능한 후보라는 프레임도 계속 시도했다.

그는 "파도와 바람이 아무리 도와줘도 항해사가 무능하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하기 어렵다"면서 "경제도 모르고 준비도 안 된 대통령이 이 5천200만 명이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 보도를 인용, "이재명은 공식 유세에서 기회와 유능, 통합, 미래를 말했다고 하는데 상대 후보는 민주당과 정권, 부패라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고 한다"면서 "미래로 가지 않고 과거에 매달리는,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말은 없이 정치보복 하겠다고 공언하는 세력이 과연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당선시 "이재명의 인수위원회는 위기 극복 컨트롤타워가 되고 이 당선자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 될 것"이라면서 "권한이 생기면 즉시 경제 부스터샷으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제가 당선되는 즉시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요청하거나 불가능하다면 취임 즉시 긴급재정명령을 통해서라도 50조 원의 추가예산을 확보해 그 손실을 확실히 메워 놓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서울 지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면서 "저는 시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시장주의자다.

부동산 문제는 이재명이 확실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섬세해야 한다"면서 "정책의 세밀함, 현장성은 이재명의 주특기 아니냐. 이재명이 제일 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는 주택 공급,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신규 주택공급 물량의 30%를 청년에 우선 배정 등을 열거했다.

그는 특히 "청년과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자금 마련이 어렵다"면서 "금융규제를 완화해 최초 구입자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90%까지 완화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한시 완화하며 최초 취득자는 취득세를 50% 더 감면하고 금융 문제가 생기면 다주택자의 건물 구입시 규제하면 된다.

집을 평생 처음 살 때 적용할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어록을 인용하며 "여러분이 작은 힘을 모아 실천해 주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열릴 수도 있다.

작은 행동이 나라를 바꾼다"며 지지세 확산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여러분이 잠시 눈 감으면 악몽 같은 촛불 정국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최후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다.

여러분, 행동해 주겠느냐"고 다시금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