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가 삼성 수원사업장으로 사무실을 옮긴다. 서초사옥으로 이사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수원으로 돌아가는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이번 주말 수원사업장에 있던 기존 사무실로 다시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지원TF는 올해 초 수원사업장을 떠나 서초사옥으로 들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보좌하는 조직인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그룹 미래 전략의 밑그림을 그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사업지원TF가 두 달 만에 다시 이삿짐을 싸는 것은 우선 사업조직과 지원조직이 가까운 거리에서 활발히 소통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과 모바일 사업부가 MX(디바이스경험) 부문으로 통합되는 등 사업 영역 간 칸막이를 없애는 방향으로 이뤄진 조직 개편도 사무실 이전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영역 간 시너지를 내는 데 사업지원TF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또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임금과 사내복지 등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커지면서 현장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니즈를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보안 이슈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사옥은 1층 보안검색대만 통과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40·41층에 있는 사업지원TF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 수원사업장은 4~5번의 보안 점검을 거쳐야 할 정도로 출입이 까다롭다.

업계 관계자는 “사내 보안이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수원사업장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