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충격으로 2035년까지 가계 씀씀이가 해마다 0.7%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노후를 대비해 씀씀이를 줄이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주체 생애주기 소비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서 한은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와 연령별 사망 확률 추계를 바탕으로 가계가 고령화에 대응해 소비를 얼마나 줄였는지 분석했다. 이에 따라 1995∼2016년 가계소비는 고령화 속도에 맞춰 매년 0.9%가량씩(누적 기준 18%)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이후 15년간은 연평균 0.7%씩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고령화를 맞아 기대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 경제 주체들이 씀씀이를 줄이며 노후 대비에 나선 결과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노후를 대비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린다. 이 같은 소비 감소는 은퇴를 앞둔 50세 이후부터 두드러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