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합천·고령 산불, 27시간 34분 만에 진화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가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헬기와 대원을 긴급 투입해 27시간 34분만에 진화완료 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이어진 산불이 27시간 만에 진화됐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합천·고령 산불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주불 진화가 마무리됐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26분께 화재가 발생한 지 27시간 34분 만이다.

이번 산불은 발화 초기에 험한 산세와 국지적인 돌발 강풍으로 도 경계를 넘어 더욱 확산하며 진화에 애를 먹었고, 합천군 율곡면과 고령군 쌍림면 189가구 525명이 불길을 피해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로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39대와 진화대원 2500여명을 동원해 총력 대응했고, 그 결과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산불 영향구역 면적은 약 675㏊로 파악됐다. 이는 축구장 약 950개와 맞먹는 규모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 등으로 산불 전문조사반을 구성해 현장에서 조사·감식에 착수해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면적을 산출하고 있다.

1일 오후 산불진화 헬기가 경북 고령군 쌍림면과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경계지점 인근 국도33호선 지릿재터널 상단 산불현장에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뉴스1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