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하리코프 거주지역 포격에 대해 "국가 주도의 테러"라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비디오 성명을 통해 "이것은 전쟁 범죄다. 이런 테러 행위는 우리를 파괴하고, 우리의 저항을 부수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하리코프와 키예프가 현재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목표물"이라면서 "수도를 방어해 내는 것이 오늘 우크라이나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리코프를 공격하면서 민간인 거주지역에도 포격을 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하리코프 곳곳에 폭발이 일어나고, 아파트가 흔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아파트 주변에선 시체가 목격되기도 했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리코프 시장에 따르면 러시아의 이번 포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테레코프 시장은 "미사일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해 비폭력적인 시민을 살상했다. 이는 이번 사태가 그저 전쟁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학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