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와 러시아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 등에 하락했다.

1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1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82포인트(0.88%) 하락한 33,697.35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14포인트(0.46%) 떨어진 4,353.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11포인트(0.16%) 밀린 13,729.28을 기록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지속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민간인 지역에도 포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상황은 점차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전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했다.

다음 차례는 수도 키예프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차 회담에 나섰으나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채 회담을 끝냈고, 2차 회담 일정은 잡지도 못하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1.72%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밀 선물 가격은 5% 이상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대안 통화로 부상하면서 5% 이상 올라 4만4천 달러에 육박했다.

개장 전에는 12% 이상 올라 4만4천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앞서 10% 이상 올라 3천 달러를 돌파했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만이 1% 이상 오르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주가 3%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셰브런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3% 이상 올랐다.

타깃의 주가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10%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에스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CNBC에 "걱정의 벽이 계속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기술적 추세 악화 등이 심리와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2.07%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63% 밀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09%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4% 오른 배럴당 101.89달러를,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6.22% 상승한 배럴당 104.02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