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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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지속되고,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제재의 영향을 우려하며 하락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97.65포인트(1.76%) 하락한 33,294.9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68포인트(1.55%) 떨어진 4,306.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8.94포인트(1.59%) 밀린 13,532.4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교전을 지속한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민간인 지역에도 포격을 가했다는 소식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력 강화 준비태세를 지시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는 러시아의 폭격으로 TV 타워가 파괴돼 국영방송이 마비되기도 했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2% 수준까지 하락했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비싼 가격으로 치솟은 것이다.

또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제 상품가격도 치솟았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밀 선물 가격도 5% 이상 올랐다. 2008년 이후 최고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1943달러까지 올랐으며, 비트코인 가격도5% 이상 상승해 4만4000달러를 넘어섰다.

그나마 미국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6을 기록해 지난 1월 기록한 57.6에서 상승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8.0도 웃돌았다.

마킷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 확정치도 57.3으로, 전월의 55.5보다 개선됐다.

다음날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이 예정돼 있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만이 1% 이상 오르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주가 3.7%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은행주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은행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술주와 소재(자재), 산업,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도 1%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셰브런의 주가는 회사가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3% 이상 올랐다.

타깃의 주가는 회사의 연간 실적 전망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10% 가까이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7.8%, 50bp 인상 가능성은 0%로 나타났다.

50bp 인상 가능성은 1주일 전에는 41.4%였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2.2%로 한달 전과 전날까지 0%이던 데서 소폭 증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17포인트(10.51%) 오른 33.32를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