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전세계 최대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추종 ETN
메리츠증권은 국내 최초로 전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시장인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을 지난해 11월 8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H),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으로 환헤지 여부에 따라 두 종목으로 출시됐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기업들은 할당받은 배출권 범위에서 온실가스 사용이 가능하고, 남거나 부족한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그린 원자재’로 불리는 탄소배출권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주식과 채권 등 기존 전통적인 자산과 낮은 상관관계의 가격 움직임을 보인다. 탄소배출권을 통해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에서 장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ETN은 전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시장인 유럽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선물로 구성된 S&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 ER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투자자들은 ICE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탄소배출권 선물을 운용보수 제외 추적오차 없이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환헤지, 환노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각각 연 0.3%와 0.4%다.

이중훈 메리츠증권 파생본부장은 “최근 전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정책을 발표하며 탄소배출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