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분양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급증..조정지역 해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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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닥친 대구 부동산
15주 연속 집값 하락
15주 연속 집값 하락

2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3678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1977가구)보다 86.%, 작년 같은 기간(419가구) 보다는 9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월별기준으로는 2011년말(8672가구) 이후 가장 많았다.
주택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범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1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마지막 거래인 13억3000만원(1월)보다 2억3000만원 내린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21일) 기준 대구 집값은 0.13%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15일) 이후 15주 연속 하락 중이다.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많은데다 집값 고점 인식 등이 맞물린 영향이란 분석이다.
한편 대구시는 중개수수료 인하 등 지역 주택시장 여건에 맞는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주택의 중개보수 상한요율이 매매기준 6억~9억원 구간 0.5%에서 0.4%로 0.1%포인트(p) 인하된다. 미분양이 심한 일부 지역의 경우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을 요청하고 조정대상지역 해제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 전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