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PCR 100만건 넘어 105만건 육박…검사통보 지연"
"사회적 갈등, 혼선으로 방역패스 중단 불가피, 정치적이란 비판은 과도해"
당국 "지난주부터 확진자 더블링 둔화, 이르면 1∼2주 내 정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일 22만명에 육박했지만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율 자체는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1∼2주 안에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매주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경향이 보였는데, 지난주부터는 조금씩 증가율이 둔화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도 증가율이 상당히 둔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증가율이 계속 이렇게 둔화한다면 정점에 가까워진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주 내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대로 1, 2주 정도 사이에 정점이 형성되는 기간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증가율이 둔화하면 병상 걱정을 안 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유행의 정점과 의료체계의 정점은 다르다"며 "유행 정점이 1, 2주 이내에 나타나더라도 확진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의료 정점은 확진자 정점보다 2, 3주 정도 늦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델타 유행 당시보다는 확진자가 10배, 20배 이상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병상은 2천700여개 중 1천370여개를 쓰고 있어 아직은 50%의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방역패스' 시행 중단에 대해 '성급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법원 판결로 대구에서는 식당에서 방역패스가 해제되는 등 현장에서 혼선이 가중되는 측면이 있고, 언론과 정치권에서 방역패스의 효과성 저하를 계속 비판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굉장히 커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델타와 계절독감 방역체계의 중간쯤에 있지만, 앞으로는 점점 계절독감과 유사한 체계로 전환될 텐데 과도기에 갈등이 계속 커지고, 방역패스가 통합이나 협력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면 불이익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 목적도 언급하는데,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대부분 방역패스를 비판했기 때문에 어디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긴 좀 어렵고, 그 부분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전날 PCR(유전자증폭) 검사 건수가 105만 건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검사 후 24시간 안에 결과를 통보할 수 있는 최대 검사역량이 하루 85만 건이라고 설명해왔다.

그는 "검사량이 증가하면서 검사 결과 통보가 지연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통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만들거나 기존에 음성확인서 발급 업무를 맡았던 인력을 PCR 쪽으로 배치하는 등 업무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