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증시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정보사이트 팁랭크는 1일(현지시간) 변동성이 낮으면서 배당수익률이 약 7%에 달하는 종목 2개를 소개했다. 이 종목들은 투자 의견으로 ‘강력 매수’ 등급을 받았다.

미국 자원개발업체 브리검미네랄(종목명 MNRL)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가 치솟으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배당주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브리검미네랄은 미국 전역에서 토지와 자원 개발 권리를 취득한 뒤 그곳에서 생산하는 기업에 수수료를 받는 업체다. 석유 및 가스 생산량에 따라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하고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이익 역시 증가한다.

브리검미네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766만달러(약 573억97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뛰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32% 급증한 2784만달러를 기록했다.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배당금도 여섯 분기 연속 늘렸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연 6.94%다. TJ 슐츠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호실적으로 배당금을 0.2달러 올려 연간 배당금이 1.8달러에서 2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 주가는 28.25달러로 1일 종가(23.98달러) 대비 약 1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벤처캐피털(VC) 트리니티캐피털(TRIN)도 배당수익률이 연 7.21%에 달해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트리니티캐피털은 이제까지 175개 이상의 기업에 1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그 결과 투자 수익이 가시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76% 증가했다. 주가도 지난 1년간 15% 뛰었다.

투자은행 비라일리의 사르키스 셰르베첸 애널리스트는 “트리니티캐피털의 순이자수입(NII)과 최근 투자 수익을 고려했을 때 배당금이 늘어날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트리니티캐피털은 지난 네 분기 동안 배당금을 늘려왔다. 목표 주가는 20.5달러다. 1일 종가(17.89달러) 대비 약 15.5% 높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