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모습. /사진=한경DB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모습. /사진=한경DB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제재가 가속화됨에 따라 조선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천연가스와 석유 생산이 많은 러시아가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퇴출돼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지면 해저유전 개발이나 가스 운송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 영향으로 보인다.

2일 오전 10시13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6000원(5.48%) 오른 11만5500원에, 대우조선해양은 1350원(5.09%) 뛴 2만7850원에, 삼성중공업은 290원(4.98%) 뛴 611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3.51%), 한국카본(1.67%), 동성화인텍(1.36%) 등도 강세다.

에너지 자원 부국인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제재 강화로 에너지 개발·운송 수요가 늘어나면 조선사들의 수주 환경도 나아질 수 있다는 논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할 예정인 가운데, 미리 공개된 연설문 발췌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독재자가 침략에 대해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그들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배웠다”며 러시아에 대한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EU는 러시아의 7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간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