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현역' 김병기 화백 별세…향년 10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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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현역 화가’로 불렸던 김병기 화백이 지난 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6세.
국내 최고령 화가였던 고인은 한국 추상미술의 개척자이자 근현대 미술의 산증인이었다. 105세였던 지난해에도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에서 신작을 선보일 만큼 평생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해왔다.
고인은 1916년 평양에서 서양미술의 선구자 김찬영(1889~1960)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중섭과 함께 평양의 종로보통학교를 다녔고, 도쿄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서 이중섭을 비롯해 훗날 한국 추상미술 1세대를 이루는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그림을 공부했다. 졸업 후 귀국해 북조선문화예술총연맹 산하 미술동맹 서기장을 지냈지만 1948년 북한의 공산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월남했다.
이후 한국문화연구소 선전국장과 종군화가단 부단장 등을 거쳐 서울대 강사, 서울예고 미술과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지내며 한국 미술을 이끌었다. 1965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자격으로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참가했다가 미국 뉴욕에 정착했다. “이제 다시 작가로 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이후 김환기와 김창열 등 뉴욕에 먼저 정착한 화가들과 교류하며 동양적 선과 면을 이용한 독자적인 추상화풍을 개척했다.
고인은 1986년 서울 가나화랑 귀국전을 계기로 국내 화단에 복귀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다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회고전을 계기로 영구 귀국해 가나아트의 지원을 받으며 작업해왔다. 2017년 대한민국 예술원 최고령 회원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낮 12시.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국내 최고령 화가였던 고인은 한국 추상미술의 개척자이자 근현대 미술의 산증인이었다. 105세였던 지난해에도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에서 신작을 선보일 만큼 평생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해왔다.
고인은 1916년 평양에서 서양미술의 선구자 김찬영(1889~1960)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중섭과 함께 평양의 종로보통학교를 다녔고, 도쿄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서 이중섭을 비롯해 훗날 한국 추상미술 1세대를 이루는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그림을 공부했다. 졸업 후 귀국해 북조선문화예술총연맹 산하 미술동맹 서기장을 지냈지만 1948년 북한의 공산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월남했다.
이후 한국문화연구소 선전국장과 종군화가단 부단장 등을 거쳐 서울대 강사, 서울예고 미술과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지내며 한국 미술을 이끌었다. 1965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자격으로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참가했다가 미국 뉴욕에 정착했다. “이제 다시 작가로 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이후 김환기와 김창열 등 뉴욕에 먼저 정착한 화가들과 교류하며 동양적 선과 면을 이용한 독자적인 추상화풍을 개척했다.
고인은 1986년 서울 가나화랑 귀국전을 계기로 국내 화단에 복귀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다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회고전을 계기로 영구 귀국해 가나아트의 지원을 받으며 작업해왔다. 2017년 대한민국 예술원 최고령 회원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낮 12시.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