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2기를 시작한 뒤 Fed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차단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미국의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재정 정책은 지속 불가능한 경로에 있다”며 “재정적자가 계속 (커지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대해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단기적으로 선거는 저희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경제엔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경제를 단기적인 전망 이후로 예측하는 것은 안 된다. 실질적으로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른다. 해당 정책들이 우리의 양대 책무를 미칠지 알 수 없다. 추측하지 않고, 가정도 하지 않는다. 정책은 수많은 다른 요소와 함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모델에 반영해 결정할 것이다.”▶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보면 5%에 다가가고 있다. 국채금리를 봤을 때 1년 전과 비교한 현재 인플레이션의 상황은?“현재 1년 전 수준보다 국채금리가 상당히 높은 것은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수준에서 머무르는지 봐야 하는데 지금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고인플레이션 기대 때문이라기보다 성장 전망치가 높은 영향이다. 하방 위험도 없다. 이 상황이 지속하고 심각하면 정책에 반영하겠지만 아직 그럴 상황은 아니다.”▶9월에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은 유효한가.“현재 다음 SEP 보고서 나올 때까지 시간 남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을 해고할 가능성에 대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이 해고하려고 한다면 물러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안 할 것이다”고 답했다.파월 의장은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년에 처음 임명됐고,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재임명해 오는 2026년 6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1기 집권 때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몇차례 충돌한 바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몇 차례 그를 해고할 것임을 위협하기도 했다.특히 파월 의장은 이번 대선 국면인 지난 9월 트럼프 당선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0.5% 포인트 낮추는 결정을 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다시 한번 대립각을 세웠다.이와 관련,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또 선거 과정에 여러 차례 연준의 금리 결정 과정에 대통령도 발언권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해 연준의 독립성이 흔든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