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토론 참석한 윤석열 대선후보와 안철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방송토론 참석한 윤석열 대선후보와 안철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정치적 '가치 연대'를 목표로 야권 단일화를 선언한다. 두 후보는 대선 후 합당하기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오전 8시 두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상식·미래', '국민통합', '과학기술 강국' 등의 키워드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 단일화는 안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 없이 자진 사퇴 후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전날 밤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뒤 윤 후보 측근 장제원 의원의 매형이자 안 후보 지인인 성광제 교수 자택에서 만나 이날 새벽까지 2시간 30분가량 회동을 했다.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두 후보는 정권 교체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아무 조건도 내세우지 않고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간 회동에 배석했던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이 회동 직후 그 자리에 남아 간략한 공동선언문을 작성했으며,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전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날 곧바로 일정을 조율해 수도권 지역에서 한두 차례 공동 유세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 후보가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2월 28일) 이후에 사퇴함에 따라 오는 9일 대선 당일 투표용지에는 사퇴로 표기되지 않고 투표소에 관련 안내문만 부착된다. 그보다 앞서 4∼5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용지가 현장에서 인쇄됐기에 안 후보는 사퇴로 표기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