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대선후보의 넥타이 이미지전략 - 윤석열 VS 안철수 VS 이재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변화가 감지된 대선후보들의 드라마틱한 넥타이 선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오늘(3일) 새벽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전날(2일)에 열린 마지막 TV 법정토론에서 분위기가 옅게 감지했다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모두 국민의힘 당색인 붉은색으로 넥타이를 동일하게 선택함으로써 단일화에 이미지 메시지라는 예측도 생기게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파란색 바탕에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사선 줄무늬가 들어간 레지멘탈 패턴 넥타이를 선택함으로써 지지층 결집의 의중을 표현했다. 대선후보의 넥타이는 단순한 악세사리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중요한 장치이자 전략임을 새삼 입증한다고 볼 수 있다.
미디어를 통해 본 대선후보의 이미지가 중요한 이유
3월 2일 TV토론을 통해본 대선후보들의 이미지를 통해서 누가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감인지 마음을 굳힌 국민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후보자를 직접 만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후보자를 접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알고 있는 것은 후보자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미지는 각자의 가치관과 취향, 선호도를 반영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형성한 이미지는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왜곡과 편향이라는 요소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대권주자의 이미지 관리란 실체와 이미지가 동일하도록 하는 자기관리과정
대권주자의 이미지의 관리를 연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이미지 관리라는 것은 허상과 거짓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실체와 이미지가 동일하도록 견제하고 유지하는 끊임없는 자기관리과정이기때문이다. 그렇기에 꾸미는 이미지는 어느순간 유권자에게 쉽게 들키게 되어 있다. 진정한 대선후보자의 이미지는 개인의 이미지가 아닌 국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달하는 채널로서 중요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국민을 결속시키고 국가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시대적 정체성을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미지는 실제보다 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들의 보여지는 시각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받는다. 물론, 대선후보들의 비전과 정책 그리고 공약, 업적 등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선 후보간에 이런 부분에 큰 차이가 없거나 유권자들이 잘 모를 경우에는 대선후보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감성적으로 판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즉, ‘이미지는 실제보다 강할 수 있다.’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이미지메이킹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치인이나 정당을 평가하는 종합적 인식체계,
2022 대선후보 PI 이미지전략
이미지는 유권자가 정치인이나 정당을 평가하는 종합적 인식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이미지는 단순히 개인적 매력이나 카메라에 대한 친숙성보다는 훨씬 더 본질적이고 복합적인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TV토론에서 대선 후보자의 이미지는 유권자가 인식하는 후보자 외향에 관련된 차원과 후보자 업무 수행 능력과 관련된 개인적 속성의 조합이며, 이는 개별 유권자의 개인적 속성과 선입견과의 상호작용을 거쳐서 생성되는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제 한번 밖에 남지 않은 대선후보 법정 TV토론을 통해서 유권자들은 대선후보들을 현미경과 망원경 그리고 잠망경을 통해서 실체와 이미지의 거리를 좁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우리 국민들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첨예해진 대선후보 세번째 법정 TV토론 이미지와 지지율
여야 대선 후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세번째 법정 TV토론에서 이전보다 첨예한 난추전을 벌이며 토론을 이어갔다. 복지정책, 인구절벽 등 사회 분야 토론이었던만큼 대선 후보들 간 정책 공방이 치밀하게 이어졌다. 얼마 남지않은 대선을 앞두고 TV토론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V토론을 통해 본 대선후보의 정책방향과 신념을 보여주는 이미지에 따라서 중도층 표심이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음속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흔들림 없을 경우에는 TV토론으로 인해서 후보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민을 향한 예비대통령의 태도를 어필해야 하는 TV토론에서 유권자들이 기대했던 대선후보의 이미지와 차이가 큰 태도나 스피치를 인지한 경우에는 3월 9일의 흐름이 바뀔 수 도 있겠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LAB & PSPA 박영실박사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