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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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선언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부 의원들은 윤-안 단일화의 의미를 깎아내리며 전의를 다지기도 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이재명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SNS에 안 후보를 겨냥해 “단군 이래 최악 거짓말쟁이, 윤 되면 손가락 자른다며??”라고 적었다.

앞서 안 후보가 지난달 22일 울산 유세에서 “그 사람(윤 후보)이 당선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는가. 1년만 지나면 (윤석열을 찍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 역시 같은 날 SNS에 “‘윤석열 뽑으면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이라더니...”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진 의원은 “윤-안 단일화. 우리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고개일 뿐”이라며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그렇게 같은 속도와 보폭으로 차근차근 걸으면 고개를 훌쩍 넘어 고지에 올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 역시 “안철수 후보 또 철수인가요?”라고 물은 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오늘도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김영배 의원은 “국민을 믿습니다. 역사를 믿습니다. 뚜벅뚜벅 가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단일화 부정여론이 56.6%로 더 높다”며 단일화가 예상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