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계의 전설이자 억만장자 가치투자자인 빌 밀러(Bill Miller)가 당분간 정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빌 밀러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유주가 굉장히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엿보이는 섹터"라고 전했다.
'헤지펀드 전설' 빌 밀러 "美 정유주, 국제유가 상승세 대비 상당히 저렴"
앞서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 속에 지난달 100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여기에 OPEC+가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기존 증산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모두 110달러를 돌파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빌 밀러는 "OPEC+의 결정으로 브렌트유가 1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 움직임이 강화 될 경우 국제유가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국제유가 상승세에 비해 정유주는 아직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시 정유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헤지펀드 전설' 빌 밀러 "美 정유주, 국제유가 상승세 대비 상당히 저렴"
또한 "국제유가가 60~70달러 수준일 때도 미국 정유주들이 저렴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정유주들의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는 만큼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우려도 끊이질 않고 있다.

JP모간은 국제유가가 향후 배럴당 최소 120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미즈호 증권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 될 경우 125달러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