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탁현민 비서관 페이스북
사진=탁현민 비서관 페이스북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일부 종편 방송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 인사가 정권 비판적인 언론을 겨냥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탁 비서관은 지난 2일 밤 SNS에 올린 글에서 "5년이 다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각 방송사들은 스스로 판단하여 국가행사의 편성을 결정해왔고, 전 정부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생방송이 있었다"고 술회했다. 탁 비서관은 "아예 프라임타임을 내어 생방송을 해주기도 했다"며 "그렇게 공중파와 보도채널등은 순번에 따라 하기도 했고, 국민들의 관심이 높거나 공식기념일 추념일 경축일 행사는 다함께 방송하기도 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료를 정리하면서 보니 유독스러운 곳이 두어 곳 있는데 그중 압권은 티비조선이다"이라고 날을 세웠다. 탁 비서관은 "그들은 채널A와 함께 이번 삼일절기념식도 중계하지 않았을 뿐더러, 내 기억이 온전하다면 대부분의 국가기념행사를 방송하지 않았고, 대신 항상 행사의 사소한 문제점이나 본질외적인 부분을 뉴스꼭지로 꼼꼼하게 다루어 줌으로써 생방송 중계를 대신해왔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실은 그 티비조선같은 ‘것’ 때문에 나도 많이 성장 할 수 있었다"며 "임기초 생방송을 하는데 대본리허설을 한 것을 두고 참석자와 ‘짜고’ 했다는 얼빵한 지적으로부터 시작하여 이루 말 할 수 없는 여러 트집을 잡혀서 모든 행사를 원테이크로 치밀하게 콘티를 짜서 해 버릇 하다보니 어떤 블록버스터(?)도 라이브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했다.

탁 비서관은 "그러니 뭐 덕분이다. 수고 많았다"고 글을 맺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