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정점 2200∼2500명 예상…현재 확보병상으로 감당가능"
정부 "거리두기 조정 의견 광범위 수렴중…내일 발표 여부 미정"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조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확정안이나 발표 시점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일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산하 방역의료분과위원회를 비롯해 중앙 부처와 지자체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최종) 의사결정은 그 이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안내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 시점도 미정"이라며 "내일(4일) 원래대로 오전 11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이 진행되지만, 거리두기 조정 내용이 포함될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열린 방역의료분과위원회 회의에서는 현재 '사적모임 6명·영업시간 10시'로 제한돼 있는 거리두기를 '8명·11시'로 일부 완화하는 안 등 여러 방안들이 논의됐다.

방역·의료계 전문가들은 유행이 정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완화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현재 거리두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최소한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민생경제를 담당하는 부처 등에서는 거리두기의 즉각적인 폐지 등을 요구해온 상태다.

정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분과별 의견을 서면으로 받아 각계 의견을 듣고, 이날까지의 환자 발생 추이를 종합해 조정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다고 해도 위중증 환자는 당초 예측대로 최대 2천200∼2천500명 수준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 반장은 "전문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위중증 환자는 2천200∼2천500명 사이 정도를 최고치로 잡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정점 규모나 위중증 범위가 다소 넓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현재 확보한 중증·준중증 환자용 병상 총 6천개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외 연구진이 지난달 23∼24일에 시행한 중환자 추이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이달 16∼31일 사이에 1천700∼2천750명 수준에서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