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집중 유세에 참석해 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이번 지지 선언은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와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주최로 마련됐다. 정춘숙 선대위 여성위원장은 "(지지 선언 참여자 중) 캐스팅보트인 20대 여성이 무려 74%였다"며 "20대 여성은 어젠다 형성에 뒤처진다던 이준석 대표님, 보고 계시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대 선거의 판도는 우리 여성들이 바꿀 것"이라며 "특히 청년 여성들이 바꿀 것"이라고 격려했다. 현장에서는 지지 선언 참여자 두 명의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재일교포 4세인 서긴나 씨는 "생애 첫 대통령 선거 투표를 우리나라에서 직접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의 생애 첫 대통령선거는 여성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선거면 정말 좋겠다. 그래서 소수자와 여성을 배제하거나 혐오하지 않고,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에 거주하는 박동염 씨는 "혐오팔이로 표 장사하는 시국을 보고 있노라면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며 "대한민국 여성들을, 나아가 우리 모두를 위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은 독단적인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 말을 듣고 수용할 줄 아는 정치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독을 요청한 지지자 A씨는 "무고죄가 강화된다면 (성폭력 피해자)들은 더욱 아래로 묻혀가게 된다"며 "여가부가 사라져 지원받지 못하면 피해 회복조차 못하고 점점 여자들은 사라지게 된다. 여자도 사람"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무고죄 강화, 여가부 폐지 등 공약을 저격했다.
또 다른 대독 요청자 B씨는 "언니가 미혼모 모자 시설에 있다"며 "시설에서 의식주 중 식·주를 해결하고 지원받고 있는데 여성가족부가 폐지되면 저희 언니는 어디로 가게 되나.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박지현 민주당 여성위 부위원장은 "이곳에 모여주시고 지지 선언을 해주신 것은 저 당(국민의힘)이 최악이라서, 어쩔 수 없이 차악을 선택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것은 아닐 것이라 감히 짐작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저에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N번방을 사건을 최초로 알린 인물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