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층부 해체 위한 타워크레인·곤돌라 설치 심의 통과
광주 붕괴 아파트 22층 잔해 반출 시작…"위험요소 제거"
16개 층이 한꺼번에 붕괴한 광주 화정아이파크와 관련해 추가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잔해 반출 작업이 시작됐다.

3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 측은 이날부터 붕괴한 201동 22층 서 측에 쌓여있는 잔해 제거·반출 작업에 돌입했다.

이곳에 쌓여있는 잔해는 붕괴 사고 23일째인 지난달 2일 서쪽 28층 모서리 부분에 매달려있던 26t가량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진 것이다.

당시 이 덩어리에는 안전 조치의 일환으로 쇠줄(와이어)이 연결돼 있어 낙하할 때 덩어리 대부분이 22층 안쪽으로 쏟아졌다.

서구는 붕괴 건물 서쪽에 인근 주상복합건물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추가 낙하 등 안전을 우려해 22층에 쌓인 잔해 제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잔해 제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현산 측에 11m 높이의 안전 펜스를 설치하도록 했다.

안전조치를 마친 현산 측은 이날부터 미니 굴삭기 등을 동원해 22층 잔해를 제거·반출할 계획이다.

현산 측은 또 붕괴한 23∼38층 16개 층의 남은 구조물 해체 작업에 투입할 타워크레인과 곤돌라 등 장비 설치를 위한 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심의를 통과하게 되면 이달 말까지 장비를 설치해 해체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구조물 해체를 위해선 별도의 해체 및 안전 계획을 관계 기관에 승인받아야 한다.

서구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부분을 해결하는 게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며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해 후속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