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 지역의 거점병원인 H+양지병원이 1000병상 규모의 제2병원 건립에 나선다. 현재 운영 중인 병원(291개 병상)보다 세 배 이상으로 큰 규모다.

김상일 H+양지병원장은 3일 열린 개원 46주년 기념식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의료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병원을 증축하고, 1000병상 규모의 제2병원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지병원 모태는 1976년 문을 연 김철수 내과·김란희 산부인과다. 서울 신림동에서 50년 가까이 환자들을 진료하며 서울 서남부권 거점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워크 스루(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검사자가 공중전화 박스 형태의 음압 부스에 들어가면 부스 벽 건너편에 있는 의료진이 작은 구멍에 팔을 넣고 콧구멍과 입 안의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