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가 만든 드론 우주전쟁…"드론 스포츠 국제 룰 정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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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스페이스워 대표
자율주행 '라이다' 달린 골대
드론이 통과할 때마다 스코어
"AR 기술 접목…재미 더하겠다"
박민경 스페이스워 대표
자율주행 '라이다' 달린 골대
드론이 통과할 때마다 스코어
"AR 기술 접목…재미 더하겠다"
![박민경 스페이스워 대표가 경기 성남시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드론과 가상환경을 결합한 경기 플랫폼 미니어처를 두고 설명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AA.29114411.1.jpg)
박민경 스페이스워 대표는 “드론 스포츠는 축구·레이싱 등 다양한 게임이 있지만, 독일·미국·오스트리아 등 각자가 제각각 룰로 움직인다”며 “드론스페이스워로 드론 스포츠의 국제적 룰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즐길거리가 되는 드론을 만들자’는 목표는 세웠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8년 한국나노기술원 예비창업자 프로그램, 2019년 창업진흥원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현재의 드론스페이스워 체계를 완성했다. SW와 연계 장비들은 박 대표가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1주일에 절반은 밤을 새우며 2년 반 동안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드론스페이스워는 보편화한 ‘드론 축구’와 ‘드론 레이싱’을 합쳐 놓은 듯한 모양새다. 골대 크기는 높이 3.5m와 5m 두 가지 형태로, 폭은 180m 정도다. 게임에 사용하는 드론은 30㎝부터 2m까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드론 수를 기준으로 3 대 3이나 5 대 5 형식으로 운용하며, 골대 수는 10개부터 100개까지 늘릴 수 있다. 어떤 골대든 통과하면 색이 바뀌며 점수를 준다. 골대에는 자율주행차에서 쓰는 레이저 기반 감지장치 ‘라이다(LiDAR)’가 부착돼 있다. 골대 수가 많아 레이싱 능력이 중요하다. 적 드론의 공간 침투를 잘 막아야 해서 축구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기술은 드론스페이스워의 재미를 키울 기반이다. 박 대표는 “추후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에 나오는 형태처럼 경기 중 드론이 쓸 수 있는 AR 아이템을 만들 것”이라며 “드론 조작을 보조할 수 있는 AI와 함께 게이머들 편의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