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연 3.85%로 8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7년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3일 이런 내용의 ‘2022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2013년 4월(연 3.86%)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상승 행진을 이어와 이 기간 1.11%포인트나 뛰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28%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2014년 9월(연 5.29%) 후 최고치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1%로 전달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2014년 7월(연 3.93%) 후 가장 높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가계대출 지표가 되는 금리가 줄줄이 오른 결과다.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1월 연 1.39%로 0.12%포인트 올랐다.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연 2.52%로 0.29%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1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23.7%로 작년 12월(17.9%)보다 높아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30%로 전달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0.17%포인트 높아진 연 3.03%였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연 3.52%로 0.15%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 평균은 0.2%포인트 상승한 3.45%로 집계됐다.

대출금리는 올랐지만 수신(예금) 금리는 내렸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 평균은 연 1.65%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과 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 금융상품의 금리는 각각 연 1.64%, 연 1.68%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0.14%포인트 떨어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