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미국의 5세대(5G) 통신 스타트업인 모반디와 손잡고 5G 안테나 모듈 사업에 진출했다.

㈜두산은 국내 무선중계기 업체 에프알텍에 5G 안테나 모듈을 처음으로 납품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모듈은 모반디가 개발한 빔포밍 안테나 기술을 적용한 5G 무선중계기의 핵심 부품이다.

빔포밍은 특정한 방향으로 빔을 만들어 그 방향으로 신호를 강하게 송수신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공급한 5G 안테나 모듈은 신호 송수신, 주파수 변환 등의 기능을 적용한 통합 솔루션 모듈이다.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의 28㎓ 주파수 대역에 대응할 수 있고, 미국 일본 등 해외 통신 시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모반디는 5G 밀리미터파 무선주파수(RF)와 관련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두산은 지난해 모반디로부터 5G 안테나 모듈 제조 및 판매 독점권을 확보하고, 전북 익산공장에 생산 설비를 구축하며 사업화를 준비해왔다.

㈜두산은 중국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 및 확대를 위해 모반디와 함께 26㎓, 39㎓ 안테나 모듈도 개발 중이다. 특화망용 사물인터넷(IoT) 단말기, 무선접속 네트워크 라디오 모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승우 ㈜두산 전자BG장은 “세계적으로 데이터 통신량이 증가하면서 5G 통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5G 안테나 모듈 사업을 시작으로 5G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