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MBN 뉴스에서 공개된 허웅과 A씨가 지난달 19일 나눈 통화 녹취록 일부에서 A씨는 허웅을 향해 "야! 네가 XX 나한테 손목 치료비 한 번 준 적 있어? XXX야! 네가 나 때렸잖아. OO호텔에서"라고 소리를 질렀다.허웅은 "아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우리 사건 있었잖아. 인정할 거 인정하고, 네가 사과하면 내가 사건 안 만든다고 했는데 네가 X 깠잖아. 너네 엄마랑 똑같이. 아니야? 네가 OO호텔에서 나 때려서 치아 부러졌다"고 주장했다.허웅은 "내가? 언제?"라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네가 네 이미지 생각한다고 병원도 한 번 안 데리고 갔고, 네가 네 발목 잡지 말라고 낙태시켰잖아. 아니야? 너 진짜 끝이다"라고 말했다.다만 해당 녹취록은 허웅 측이 제공한 것으로, 윽박지르며 분노를 터뜨린 A씨와 달리 허웅은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작위적인 반응을 보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누리꾼들은 "내가 저 여자 입장이라도 아무 일 없었던 듯 가만히는 못 살 것 같다", "허웅 목소리가 너무 침착하다. 녹음할 거라는 거 알고 있네", "녹음되는 줄 알고 부정도 인정도 하지 않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허웅과 A씨는 지난 2018년 말 지인 소개로 알게 돼 연인 관계로 발전,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 헤어졌다고 한다. 특히 A씨는 허웅과 교제하는 동안 두 차례 임신과 임신중절 수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2021년 5월 A씨가 두 번째 임신 사실을